[앵커멘트]
(남) 세번째 올림픽 개최국의 영광도
150년 축구 종가의 자존심도
52년만의 단일팀 구성이라는 명분도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여) 충격에 빠진 영국은
겉으론 태연하지만
불편한 심기까지 감추진 못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유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터리지의 페널티킥이
골키퍼 이범영의 선방에 걸리는 순간,
영국 팬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무조건 4강을 확신했기 때문에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 브루스 베리]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
무기력한 패배에도
일단 영국 언론들은
차분함을 유지했습니다.
오히려 어제 영국의 골든데이에
초점을 맞춰 금메달 6개를 안긴
스타들을 주로 소개하면서
애써 충격을 감췄습니다.
대신 페널티킥 외에는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공격력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더 선’지는
‘싸이코 킬러’라는 제목으로
첫 골을 성공시킨 지동원의 활약상을 소개했습니다.
영국 피어스 감독의 현역 시절 별명인
싸이코를 빗대어
웨일스의 스타 라이언 긱스를 선발 출전시키지
않은 것을 꼬집었습니다.
이번 패배로
52년 만에 4개 연방국 단일팀으로
뭉친 의미도 퇴색했습니다.
잉글랜드와 웨일즈 출신의
프리미어리그 스타들이 대거 합류했지만
조직력의 문제점이 드러나
단일팀 효과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축구는 영국의 자존심이라
그 상처는 더욱 쓰라립니다.
영국 런던에서 채널A 뉴스 유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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