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조선 시대 중국 사신들이 접대받은 음식들,
말 그대로 산해진미에
진수성찬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런 음식이 현대식으로 복원됐습니다.
당시의 정치적인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음식들도 소개됐습니다.
김의태 기잡니다.
[리포트]
삶은 닭고기를 곱게 다져 밤톨만하게 빚습니다.
녹두가루에 굴려 삶고 냉수에 잠깐 넣었다 건져냅니다.
따로 준비한 닭 육수에 담아 내놓습니다.
조선시대 중국사신들에게 대접한 계탕이란 음식입니다.
적저육은 꼬치에 돼지고기를 끼워 굽는 청나라 방식을 그대로 살려 사신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두부를 으깨 석이버섯을 채 썰어 함께 찐 좌간남.
1643년 청 태종의 죽음을 전하러온 사신들에게 대접했는데
상 중이라 고기 대신 두부로 만든 겁니다.
“당시의 외교적 상황을 고려하기도 하고 또 원기회복을 할 수 있는 최상의 재료와 그들의 입맛에 맞는 최상품을 선택해서 사신음식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조선시대 명과 청나라 사신들에게 대접했던 음식 50가지를 복원했습니다.
기록에 남아 있는 사신음식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일반인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조리법도 책으로 엮어 소개했습니다.
“재료 및 분량을 그램으로 표시해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만드는 방법도 간단간단하게 표시를 해놔서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최고의 재료와 기술을 접목시켜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사신음식.
현대식으로 되살려 한식 세계화를 위한 또하나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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