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법학전문대학원 문 연 지
3년이 지났죠.
로스쿨 제1기 2000명이
졸업 시즌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졸업생 상당수가
취직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상 최악의 법조계 취직난에 새 활로를 찾고 있는
젊은 법조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손택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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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앞둔 로스쿨 1기생 임윤상 씨.
지난달 변호사시험을 치른 뒤
대법원 재판연구원 선발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인터뷰 : 임윤상 /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예정자]
“좀더 실무위주 교육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취업을 위해 학교에서 좀더 지원해 주셨으면 하는 부탁도 드리고 싶고요.”
임 씨처럼 비교적 일찍 진로를 정하고
차분히 결과를 기다리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로스쿨 1기 졸업생 2000명 중
변호사시험 통과자는 1500명.
100명의 재판연구원과 100명 내외의 검사임용을 빼면
로펌과 기업체 등으로 취업 가능한 인력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 유통업체 채용담당자]
“업무에 고도의 테크닉을 요하기 때문에
현장 경험이 많으신 분들을 주로 선발해 왔습니다.”
지난달 수료한 41기 사법연수생 취업률도
사상 최악인 40%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진로를 찾는 신예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 남형두 /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부원장]
“법정에서 소송대리 하거나 피의자들 변호하는
고전적 법률영역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41기 사법연수생 김예원 변호사는
지난주 서울 한 공익활동 재단법인에 입사했습니다.
법률 서비스가 필요한 장애인, 탈북자, 이주노동자를 돕는 것이
그의 일입니다.
[인터뷰 : 김예원 / 재단법인 동천 변호사]
“개인적 영리활동은 어려운 상황이죠. 그걸 바라고 오지 않았고요.
내가 잘 먹고 잘 살자고 공부를 하면, 본인이 제일 힘들거든요.”
환경재단 등 시민단체나 공기업 등에 들어가
자기만의 길을 열고 있는 로스쿨 졸업예정자도 있습니다.
정책당국의 보다 구체적인 취업지원책이 시급한 때입니다.
채널A 뉴스 손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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