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 북동부에 최악의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지난해 10월 물난리의 피해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눈폭풍이 몰려오면서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신나리 기잡니다.
[리포트]
휘몰아치는 눈 폭풍이 도시 전체를 삼켰습니다.
밤새 내린 눈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돕니다.
어제 저녁부터 미국 뉴욕, 보스턴 등 북동부 지역에
강풍과 함께 최대 1m가 넘는 폭설이 내려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취: 크리스 크리스티 / 뉴저지 주지사]
“오늘부터 내일까지 눈 폭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외출을 삼가고 가족, 친지들과 함께 실내에 머물기 바랍니다.”
폭설 경보가 내려진 뉴욕과 코네티컷은
공항 폐쇄와 함께 대부분의 학교가 문을 닫았고,
매사추세츠에서는 차량통행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번 폭설로 하루 사이 4300여 편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장거리 철도 열차 편도 운행이 취소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발이 묶였습니다.
상황이 점차 악화되면서 대형마트는
비상식량을 사두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주유소는 일찌감치 기름이 바닥났습니다.
지난해 10월 허리케인 샌디가 휩쓸고 간 뒤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찾아온 눈 폭풍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녹취: 린다 레스타이노 / 샌디 피해주민]
“대피소마저 잃어버리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우리가 가진 전부가 여긴데 말입니다.”
기상당국은 일부 지역이 35년 내
최대 규모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말이 가장 큰 고비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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