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하면 공장이 먼저 떠오르시죠.
하지만 요즘은 병원에서도
로봇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의료현장 곳곳에서 활약하는 로봇들을
이미지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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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안경을 쓴 의사들이
숨죽인 채 화면을 응시합니다.
언뜻 3D영화를 보는 것 같지만,
수술로봇이 갑상선암을 제거하는 모습을
3차원 영상으로 확인하는 중입니다.
[이규언 / 서울대병원 갑상선외과 교수]
“되돌이후두신경과 하부갑상선을 찾았습니다.
암세포가 전이된 갑상선을 계속 떼어내겠습니다.”
잘 보이지 않는 부위에
작은 구멍을 내기 때문에 흉터 걱정이 없고,
시술 장면을 3차원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어
교육효과가 뛰어납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 수술 로봇을
주사로 몸속에 집어 넣어
막힌 혈관을 뚫거나,
박테리아를 조종해 암세포를 공략하게도 합니다.
로봇의 활약은 수술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영화 ‘스타워즈’의 ‘알투디투’를 연상케 하는 이 로봇은
지금 회진을 돌고 있습니다.
“발목 이런 데가 좀 시큰시큰한 게…”
“원래 출산하면 인대라든가 근육이라든가 이런…”
출장을 간 담당의사는 이 로봇을 이용해 병실 곳곳을 둘러보고,
복도의 환자들과 인사도 나눕니다.
로비에서는 안내 로봇이 환자들을 맞아 재롱을 피우고,
치료실에서는 보행보조로봇이
다리 신경을 다친 환자의 재활을 돕습니다.
[이제호 /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앞으로 이런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개발되면,
노인 또는 지체부자유한 분들, 소아,
의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현장에는
언제든 투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현장 곳곳에서 로봇들은 단순한 수술도구를 넘어
진료 전반을 돕는 조력자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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