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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차 팔고 보험 깨고…불황의 짙은 그림자

2012-09-04 00:00 경제

[앵커멘트]
요즘 살림살이가 어렵다보니 큰 차는 팔고
보험은 깨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곳곳에 드리운 불황의 그림자,

류원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

한가로이 담소를 나누는 매매상들만 눈에 띄고
손님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손님 중에도 차를 팔기 위해
방문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대형차가 중고차 시장에 쏟아져 나왔지만
찾는 사람이 드물어
시세가 4개월 만에 5~12% 가량 떨어졌습니다.

반면 경차는 인기가 치솟아
값이 7% 가량 올랐습니다.

[인터뷰 : 강원영 / 중고차 매매상]
“소비자들이 찾는 게 실속 위주여서
기름값 때문에 경차를 많이 찾고 있어요.”

금은방도 불경기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범균 / 귀금속 매매상]
“금을 팔러 오신 분들이 시세만 물어보시고, 전화로.
사러 오신 분들은 거의 없어서 매장 자체가 한산하고…
요즘 힘든 상황입니다.”

최근 반짝 오른 금시세에
금을 팔러 금은방을 찾은 사람이
보름 새 20~30%나 급증한 것도
경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 김철호 / 귀금속거래업체]
"경기가 안 좋다보니까 조금이라도 더 좋은 가격을 받으려고
시세를 주시하고 있다가 파는 경향이 많습니다."

또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장기보험을 깨고 해지 환급금을 챙기는 사람이
1년 전에 비해 20%나 늘었습니다.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가계도 팍팍해지면서
당장 쓸 돈을 챙기려는 서민들의 모습이
점점 불황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류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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