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누구나 유력 대선 주자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 안 교수가
9년 전에 했던 행동 때문에 구설에 휘말렸습니다.

사실상의 검증 논란에
안 교수는 일단 머리를 숙였습니다.


송찬욱 기잡니다.






[리포트]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2003년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됐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구명에 나섰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안 교수는 자신이 속해있던 대기업과 벤처기업 CEO 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 회원들과 함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탄원서에는 "모든 책임을 지더라도 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최 회장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화인터뷰: SK그룹 관계자]
"대기업의 경영자로서 같이 활동했던 분들이 자질이나 역량을 인정해서 탄원서가 제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 교수는 최근 저서에서는 "높은 지위 범죄에 대해
사면하는 관행을 없애야 한다"며 대기업 총수의 경제범죄를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율배반이라는 지적이 일자 안 교수는 "인정에 치우칠 것이 아니라
좀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다"며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