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 동안 물건이 넘쳐도
사려는 사람이 없었던 경매시장이
최근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경매 법정마다
싼 값에 집을 장만해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고 합니다.
임수정 기잡니다.
[리포트]
90명 정원 강의실에
사람들이 꽉 찼습니다.
서울의 한 구청이 개설한
부동산 경매 강좌.
노후 대비를 위한
50대 주부에서부터
[송유순(58)/서울 목동]
"은행 금리도 낮고 경매로 투자를 해볼까합니다."
내 집 마련을 위한 30대까지
[윤영식(33)/ 서울 목동]
"거주 목적으로 아파트쪽 알아보고 있습니다."
정원이 차는데는
반나절도 안 걸렸습니다.
싼값에 집을 사려는 사람들의 관심은
경매 법정으로 이어집니다.
입찰을 한 시간 앞둔 법원 입구.
경매 관련 업체들이 나와
쉴새없이 정보지를 뿌립니다.
[경매업체 직원]
"경매하는 사람들이 확실히 늘었어요."
법정 안은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
낙찰자가 나올 때마다
대출 중개업자들이 몰려듭니다.
[명함 몇개 받으셨어요? 한 8개요.]
지난 8월 72.4%까지 떨어졌던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석달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5명을 밑돌던 평균 응찰자수도
증가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번 유찰됐던 아파트들이
속속 주인을 찾아갑니다.
[하유정/경매정보업체 연구원]
"중소형 위주 나가고 대형도 2번 유찰되면 빠진다."
경매는 부동산 경기의 선행지표.
하지만 세금 감면 혜택이 있는
연말까지 반짝 상승세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채널 A 뉴스 임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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