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그리스의 위기가 도미노처럼 유로 존으로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G-8 정상들도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지만,
뾰족한 묘책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서 한우신 기잡니다.
[리포트]
그리스에 이어 이번엔 스페인이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가 부분 국유화한 은행 방키아에서
지난주에만 10억 유로, 우리 돈 1조 5천억 원 가량이
빠져나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는 방키아의 1분기 전체 인출액과 맞먹는 규모,
정부는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녹취: 페르난도 히메네스 라토레 / 스페인 재무차관]
"스페인 대표 은행인 방키아에서 대규모 인출 사태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방키아는 성장 가능성이 큰,
부분 국유 기업입니다."
때마침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페인 은행 16곳의 신용등급을
최대 세 단계 내렸습니다.
또 카탈루냐와 무르샤 등
스페인 지방 정부 4곳에 대한 신용등급도 강등했습니다.
지방 정부의 방만한 재정은
스페인 경제 위기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이러면서 스페인도 결국
구제금융을 받게 될 거란 얘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유로존 4대 경제국인 스페인이 무너질 경우
밑빠진 독에 물붓기 아니겠냐는 비관론이 지배적입니다.
이미 그리스에서는 대규모 인출 사태, 뱅크런이 확산된 가운데
벨기에와 이탈리아, 프랑스에서도 뱅크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들불처럼 번진 유로존 위기는
미국에서 열리는 G8 정상 회의에서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위기 해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각국 지도자들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기는 힘들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우세합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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