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의 한 30대 남성이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외줄타기에 도전했습니다.
장대 하나만 든 아찔한 도전에
십만 명 넘는 관광객들이
숨죽이고 지켜봤습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높이 60미터의, 보기만 해도 아찔한
나이아가라 폭포 위에 한 남성이 서있습니다.
테니스공 지름보다 폭이 좁은
쇠줄 위로 올라서더니 조심스레 걸음을 내딛습니다.
폭포 중간까지 무사히 걸어간 남성은
잠시 여유를 부려보지만 이내
물안개에 온몸이 흠뻑 젖었습니다.
[녹취 : 닉 왈렌다]
“지금 극도로 긴장해 진이 다 빠졌습니다.
정신적으로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 큰 부담입니다.
바람과 싸우는 게 쉽지 않네요.
제 양손에 감각이 없어진 거 같아요.”
허공에서 5백여 미터를 걸은 지 25분,
마침내 횡단을 모두 마쳤습니다.
미국의 외줄타기 전문가 닉 왈렌다는
세계 최초로 나이아가라 폭포 외줄타기 횡단을
성공한 사람으로 기록됐습니다.
7대째 서커스를 해온 가문의 후손이라는
왈렌다는 30여년 전 푸에르토리코에서
외줄타기를 하다 숨진 증조부에게 영광을 바쳤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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