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중부 지역의
대기오염이 위험 수준으로 악화됐습니다.
베이징 시는 미세먼지 농도가 급상승하고
짙은 안개가 끼자 경보를 발령하고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윤성철 기잡니다.
[리포트]
중국 칭다오 국제공항.
뿌연 안개 속에 항공기들이 덩그러니 멈춰서 있습니다.
가시거리가 100미터도 채 안 되는 상황.
항공기 49편이 연착됐고, 14편은 아예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바닷길도 꽁꽁 묶이기는 마찬가지.
바로 옆 고층 건물조차 구분이 힘든
탓에 차량들은 거북이 걸음입니다.
공기가 나쁘기로 악명 높은 수도 베이징에도
극심한 스모그 현상이 나타나 '안개 도시'로 변했습니다.
1㎥ 당 초미세먼지 농도가 최고 900㎍까지 측정되는 등
20㎍인 세계보건기구 권고치를 30-45배나 초과했습니다.
대기오염이 심각해지자 베이징시는
경보를 발령하고 시민들에게 야외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학생들의 실외 체육활동을 금지했고,
일부 고속도로 진입도 통제했습니다.
초미세먼지는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아
호흡계나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녹취 : 위젠화 / 베이징시 대기환경관리팀장]
“최근 높은 습도 속에 기온이 올라갔고
오염 물질 배출도 많습니다.
베이징의 대기오염은 위험 수준입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최소 3일 정도
스모그 현상이 계속되겠다며,
바깥 출입을 삼가고 TV와 인터넷 등을 통해
상황을 주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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