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에서 죽은 새들의 사체가
하늘에서 무더기로 떨어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기상 이변 때문인지,
아니면 환경 오염 탓인지
전문가들이 조사에 나섰지만
수수께끼는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심정숙 기잡니다.
[리포트]
시커먼 새들의 무리가 하늘에서 쏟아져 내려와
사람들을 공격했던, 공포 영화 속 장면.
실제 미국 미주리주에서
영화와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람을 공격하진 않았지만,
추락한 새들의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된 겁니다.
[녹취; 주디 카미첼 / 주민]
"새들이 바로 여기 도로에 있었어요.
도대체 몇 마리가 있는지 가서 세어 봤죠."
차도는 물론 주택 앞마당에서까지
죽은 새떼가 발견되자 주민들은 아연실색합니다.
[녹취; 가넷 레인 / 주민]
"새들이 왜 날지 못하고 떨어졌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정말 이상한 일이에요."
주 환경 당국이 조사에 나섰지만,
뚜렷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지도 않았고,
특별한 충돌 사고도 없었다는 겁니다.
다만, 상공에 독성 물질이 퍼져 비행을
불가능하게 했다는 설명이 가능합니다.
[녹취; 프랜시스 스칼리키 / 미주리 주 환경부]
"기름 같은 것이 날개에 스며들면
비행을 못하게 되고 결국 저체온증까지 유발해
죽을 수 있거든요."
최근 2년 사이 아칸소 등 다른 주에서도
새들의 사체가 무더기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기현상이 잇따랐지만,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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