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소방관들이 화재 현장에서
잇따라 순직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수당마저 제대로 챙겨주지 못할 정도로 소방환경은 열악한데요,
부실장비 때문에 예산이 새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경남신문 김용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위에 아랑곳 없이 소방관들이 고장난 소방장비를
고치느라 애를 씁니다.
기술자까지 불렀지만 고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명 불도리로 불리는 '미분무 소화장비'는
직선 12미터까지 물을 고압으로 분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파로 노즐이
어는 등 고장이 잦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인영/창원시 정새우 어시장 관리소장>
"움직이기가 힘이 들고 추위에 약한것이 걱정입니다."
경남지역 전통시장에는 미분무 소화장비
260여 개가 보급됐습니다.
한 개에 1100만 원씩 29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화재를 신속히 초기에 제압하기 위해 보급됐지만
이처럼 경사진 곳은 이동하기가 어렵습니다.
280kg의 무게로 사용성이 떨어지는데다
고장까지 잦습니니다.
고장시 수리비용도 수백만원으로
유지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 지난해 소방관 8명이 순직했고
최근 5년간 순직자는 36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생명수당은 고작 5만원에 불과하고
시간외 수당도 제대로 못 받는 상황입니다.
충분한 소방예산 확보뿐 아니라
예산의 효율적 관리가 절실합니다.
경남신문 김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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