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렇게 의혹투성이인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그대로 임명이 될 수 있을까요?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법조계와 시민들은
불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청문특위의 위원들 사이에서도 이런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조계 내부에서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압도적입니다.

각종 의혹이 쏟아져 나온 상황에서
이 후보자가 임명되더라도
업무수행을 제대로 할 수 있겠냐는 것입니다.

[인터뷰: 위철환 /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당선인]
"도덕성이 있고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분이 임명돼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 다시 모시는 게 옳다고 봅니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 후보자를 접한 시민들은 실망감을 드러냅니다.

[인터뷰: 손재웅 / 서울 대신동]
"헌법재판소장이라는 자리 자체가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라고 할 수 있는데,
굉장히 실망스러운 입장입니다."

[인터뷰: 박미라 / 서울 정릉동]
"걱정이 되고 나중에 어떤 상황이 도래됐을 때
약간 진실성 없이 신뢰가 떨어지는 것 같아요."

신뢰가 떨어진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소장으로 임명될 지는 이제 국회에 달려있습니다.

임명 동의안이 통과되려면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뒤,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청문특위 소속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적임자인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국민 정서를 간과하고 일방적으로 강행처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야당도 부적격이라는 입장이어서
청문보고서 채택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