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같이 어려울 때, 잠깐
아르바이트하고 100만 원을 준다면
큰 유혹이겠죠.
차를 대신 사주기만 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광고가
최근 기승을 부리는 데요,
자칫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전동차 곳곳에 아르바이트생 모집
전단지가 눈에 띕니다.
자동차 수출업체 대신 신차를 구입한 뒤
넘겨주기만 하면,
100만 원 이상 보장한다는 내용.
업체를 찾자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습니다.
[현장음]
"합법적인 일이니까 안심하시고..."
아르바이트 희망자들이 모이기가 바쁘께
시작되는 강의.
업체 측이 필요한 차량의 종류와 색상,
옵션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자동차 수출업자]
“스타렉스는 반드시 선루프를 다세요.
100만 원을 드립니다.“
이렇게 넘겨진 차량은 말소과정을 거친 뒤,
중동과 러시아, 동남아로 수출됩니다.
국내보다 두 배 이상 비싸게 팔리는 데다
중고차로 분류돼 관세까지 거의 없어,
신차보다 싸게 팔아도 남는 장사입니다.
결국 피해를 입는 건 현지 판매 대리점을
운영 중인 국내 자동차 업체들.
개별 수출을 막고 있는 만큼, 차량 구입시
아르바이트생 티를 내지 말라고 지시합니다.
[자동차 수출업자]
“(트럭은) 귀농을 한다고… (스타렉스는) 아가씨가
유치원하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그렇다면 정말 피해는 없는 걸까?
자동차 판매대리점을 찾자 당장 만류부터 합니다.
[자동차 영업사원]
“현대-기아차에서는 평생 차 못사세요.블랙리스트에
딱 올라가요. 시장질서가 흐트러지기 때문에..."
더 큰 문제는 차량이 대포차가 될 수 있다는 것.
범죄에 이용될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중고차 매매상]
“대포차가 되면 4년 동안 법정으로 경찰서로
끌려가서 고통을 당해요."
돈만 벌면 그만 이라는 업체들의 상술에
'목구멍이 포도청'인 서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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