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참 비정하고 비겁한 세상입니다.
한 여중생이
지하철 승강장과 전동차,
공중 화장실로 끌려다니며
속수무책으로 성 추행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채현식 기잡니다.
[리포트]
건장한 남성이 여중생을 따라
전동차에 올라탑니다.
20살 A씨는
승객들이 많은 전동차 안에서
15살 B양을 출입문 쪽으로 밀어붙인 뒤
마치 연인처럼 끌어았습니다.
그리고 10분 넘게 성추행했지만 아무도
B양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규동 / 서울광진경찰서 강력계장]
"피해자가 승객에게 구원의 눈빛을 보냈지만
승객이 외면하는 바람에 저항할 엄두를 내지못했습니다"
B양을 끌어안은 채 전동차에서 내린 A씨.
이번에는 B양을 장애인 화장실로 끌고갔습니다.
역무원이 화장실에서 나오라고
요구했지만 A군은 이번에도 애인행세를 하며
장소를 옮겼습니다.
[브릿지: 채현식 기자]
"역무원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바람에
B양은 또다시 승강장으로 끌려와 이곳에서 추행을 당했습니다."
[인터뷰:뚝섬유원지역사 관계자]
"왜냐하면 연인사이구 이렇게 한 다음에 여자애가 손을 잡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성추행 범이라고 생각해"
간신히 A군의 손아귀에서 풀려난
B양은 직접 피해사실을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 를 분석해 A씨를 붙잡았습니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A씨는 3년 전에도 비슷한 범죄로
처벌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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