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그렇습니다. 난적 중국도, 거센 폭우도
대한민국 여궁사들의 기세를 막을 순 없었습니다.
역대 최약체 전력이라는 우려 속에 일궈낸
올림픽 7연패라 더욱 값졌습니다.

유재영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위기에서 집중력이 빛났습니다.

예선 때 자신감을 잃어
코칭스태프에 큰 고민을 안겨줬던
최현주가 연속 10점 다섯 발로
중국의 거센 추격을 번번이 뿌리쳤습니다.

209대 201,
마지막 8점 차 상황에선
기보배가 침착하게 9점을 꽂았습니다.
극한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한 점차 극적인 승리를 거둔
여자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 단체전을 7회 연속
제패했습니다.

역대 최약체라는 우려 속에
선수 구성에 대한 잡음,
더딘 기록 향상 문제 등
말도 많도 탈도 많았던 상황이었기에
이번 금메달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현장 녹취 : 장영술/ 양궁 대표팀 총감독]
“그동안 여자 선수들이 약간 흔들리는 게 있어서 한국 양궁의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금메달을 땄다는건)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세대교체가 채 완성되지 않은
과도기적 대표팀이 따낸 금메달이었습니다.

[스탠드업: 유재영 기자 / 영국 런던]
기보배의 등장으로 재도약의
발판은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상향 평준화된 세계 양궁을
어떻게 따돌려야 하는지에 대한
과제를 동시에 얻은 하루였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채널A 뉴스 유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