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칼 마르크스하면 대부분 좌파를
떠올리실 겁니다.
사회 양극화가 심해지고,
일자리가 부족해지면서
마르크스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미 관련 강좌는 물론
그의 생애와 사상을 담은
책도 수십여종이 출판됐는데요,
단순히 강연 출판계의 유행이라고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강버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현장음: 강신준 동아대 교수]
"(생산과 소비가) 분리되었기 때문이거든요.
그리고 이 두개가 분리되면서 교환이라고 하는 것이
중간에서 이런 장난(노동 빈곤)을 치게 되는 겁니다."
나는 열심히 일하는데 왜 살기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불안하기만 할까.
평소 이런 의문을 갖던 직장인 백영기 씨는
결국 해답을 얻기 위해 마르크스 강좌를 찾았습니다.
[인터뷰:백영기/직장인]
"모든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위기감을 느끼지 않습니까.
아무데서도 답이 안나오지 않습니까.
TV 뉴스를 봐도, 신문을 봐도…."
사회양극화가 점점 더 심각해지면서
'마르크스 다시보기' 열풍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중산층이 줄고 저소득층이 늘면서
그 이유를 사회구조적인데서
찾으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노재열/마르크스 강의 기획자]
"자본주의 사회가 형성된 초기에 사회의 문제점,
그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보자는 그런 생각들이…."
마르크스 다시보기 열풍은 서점가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출간된 마르크스 관련 책만 40여 종.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였던
한 마르크스 입문서는
발간 한달 만에 1쇄가 다 팔렸습니다.
[전화녹취: 임병삼/갈라파코스 출판사 대표]
"월가 점령 시위라든지 신자유주의 몰락이라든지 이런 면에서 보면
마르크스라는 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요. 다시 우리가 한번
돌아봐야 될 필요는 있지 않을까 이 시점에서…. 인문사회 출판하는
입장에서도 그렇고…."
전문가들은 서민들을 중심으로
마르크스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그만큼 우리사회가 구조적인 모순을 겪고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강버들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