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명사와 함께하는 격전지 탐방,
오늘은 그 세번째 시간입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후보가
재대결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 성남 수정구로 가봅니다.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에 빛나는
불멸의 국가 대표의 마스코트 심권호 선수가
이 설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리포트]
올림픽 2연패를 기록한
‘레슬링의 전설’ 심권호 씨.
성남 수정구에서 나고 자란
동네 대표 토박이입니다.
가파른 오르막길과 다소 촌스러운 간판들.
시계가 멈춘 듯 골목골목 옛 정취가 가득합니다.
[인터뷰:심권호/레슬링 코치]
“여기가 옛날에는 다 기와집이라서. 여기 한번 올라가면 다 옥상으로. 제가 기와를 많이 뽀개 먹었어요.”
운동할 때도 ‘꼼수'를 몰랐다는 심 선수.
정치 이야기가 나오자
아무렇지 않게 약속을 어기고 말을 바꾸는 현실 정치에
강한 불만을 토로합니다.
[인터뷰:심권호/레슬링 코치]
“운동처럼 정직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입 밖으로 내뱉은 말은 지켜야할 것 아니에요.”
지역 주민들 생각도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심권호/레슬링 코치]
“장사는 괜찮으세요?”
[인터뷰:김순례(79세)/수정구 중앙시장 상인]
“안되지 지금 어디가 돼.”
[인터뷰:심권호/레슬링 코치]
“올 때마다 사라고 하세요.”
[인터뷰:김순례(79세)/수정구 중앙시장 상인]
“어머니 어머니 하다가 찍어주면 안면 바꾸는 애들이에요.”
투표에 빠짐없이 참여하지만 인물난에
늘 망설이듯 도장을 찍는다는 심 씨.
이번에는 혹 새 인물이 나올까
속는 셈 치고 투표는 꼭 할 생각입니다.
[인터뷰:심권호/레슬링 코치]
“4월11일 투표날인데 투표 하실 거예요?”
[인터뷰:김민지(25세)/지역 주민]
“네, 당연히 해야죠. 하나하나 책임이라고 생각하니까. 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심 씨는 레슬링 코치와 방송인 외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위례사업본부장이라는
낯선 직함도 갖고 있습니다.
지역 핫 이슈인 ‘재개발’ 이야기가 나오자
조심스레 생각을 밝힙니다.
[인터뷰:심권호/레슬링 코치]
“저는 성남이 좋고 그런 상황. 굳이 개발한다면 개발하면 좋고 아니면 이대로 살면 좋고.”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들에겐
거듭 말에 대한 책임을 묻습니다.
[인터뷰:심권호/ 레슬링 코치]
“하신 말씀 책임질 수 있는지.”
[인터뷰:신영수/새누리당 경기 성남수정 후보]
“나름대로 공약 지키는 의원 되도록 하겠다. 만일 잘 못하면 한번 넘어뜨리세요.”
민주통합당 김태년 후보 측은
채널A의 거듭된 취재요청에
"후보님께서 불편해하신다"며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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