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도보 여행자들로 넘쳐났던
제주 올레길에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40대 여성 관광객이 살해당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제주도와 경찰은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 A 제휴사인
제주일보·방송 고권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레길을 걷던 여성 관광객 살해 사건이
발생한지 한 달.
관광객들로 붐비던 올레길엔
순찰을 하는 경찰관의 모습만 보일 뿐,
올레꾼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쩌다 나타난 관광객도
올레길 입구에서 기념사진만 찍고
발길을 돌립니다.
[인터뷰 : 이경미 / 경기도 남양주시]
“경비 시설 같은 것들이 있었으면 좋겠고
저녁 길에는 외등 같은 것도 설치했으면 좋을 것 같다.”
사건 현장 근처의 숙박시설도
파리만 날리고 있습니다.
성수기인 이번 여름에 한 곳당
예약 취소 건수가 40여 건에 이릅니다.
[인터뷰 : 강태여 / 민박집 주인]
“여름철에는 방이 없어서 거실까지 가득 찼는데
이 사건이 터지고 부터는 한 분도 없어요.
예약한 분들도 전부 다 취소했어요.”
주민들은 올레꾼에게 주의사항과
비상연락망을 나줘 주고
방범활동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올레꾼들도 나홀로 여행을 피하고
스마트 폰 등을 통해
가족과 지인에게
수시로 자신의 위치를 알립니다.
[인터뷰 : 올레 관광객]
“최대한 위치를 알리면서 가는 게 안전한 것 같아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통해서 최대한 위치를 알리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올레길에 대한 합동점검을 마무리한 뒤
다음주에 CCTV 설치 여부 등
치안대책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제주일보·방송 고권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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