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그런데 김영환 씨는
우리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고문사실 공개에
신중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합니다.
김 씨가 오늘
채널A-동아일보
공동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을
김정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김영환씨는 귀국 당일 중국에서 받은 고문과 가해 행위를 상세히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신중해 달라는 말을 국정원 직원에게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영환 /북한 인권 운동가
“그 시기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해 달라는 뜻으로 이해했다. 한중 관계에서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 씨는 왜 정부의 첫 영사접견이 그렇게 늦어진 것인지,
중국에 충분히 이의를 제기했는지 설명을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중국의 가혹 행위와 외교부의 역할에 대한 전면 조사에 나섰으며 이에 대한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자신을 전기 고문한 3명의 얼굴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날짜까지 언급하며 가장 힘들었던 날을 회상했습니다.
(인터뷰) 김영환 /북한 인권 운동가
“4월 16일이었다. 오후 3,시경 저에게 복면을 씌우더니 의사나 간호사들이 들어왔다. 혈압과 심전도 검사했다. 진술하겠냐고 말해서 거부했다. 그 직후 수사과장이 나갔고 남아 있던 3사람이 30분에서 1시간 정도 구타와 전기 고문을 이어갔다.”
구타로 인한 피멍이 얼굴에 생기자 조사관 3명은 바로 전기고문만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김영환 / 북한 인권 운동가
“전기 고문은 5~8시간 정도 했다. 50센티미터 정도 되는 전기봉에 전선을 감아놨고 그 것을 옷 속에 살갗에 직접 닿도록 가슴 등에 직접 충격을 줬다.”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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