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나이 드신 부모님
툭하면 이곳저곳 몸이 아프다 하시죠?
사실은 몸이 아니라 마음이 아파서 그런 걸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 서울 시내의 한 공원.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수 / 경기 의정부시]
“불편한데 많죠. 다리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노인들은 몸이 불편하면
아픈 부위에 관계된 병원만 찾거나
그저 노화현상이라고 생각해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복합적인 통증과 무력감이
이유 없이 이어진다면,
단순한 노화현상이 아닐 수 있습니다.
남편과 사별하고 딸과 함께 사는 이 80대 여성도
몸 곳곳이 불편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우울증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박일순 / 경기 남양주시]
“머리 무겁고 기운 없고 가슴 답답하고.
딱 보시더니 노인성 신경 우울증이다 이거야.”
노인 우울증은 젊은 세대 우울증과 달리
각종 신체적 이상을 동반하는데,
모르고 방치하다
뒤늦게 원인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노인인구는 지난 5년 매년 4%씩 늘었지만,
만 65살 이상 노인들이
우울증 치료를 받으며 낸 진료비는
해마다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만 75살 이상
초고령 환자의 진료비가 많이 늘었는데,
나이 들수록 배우자 사별빈도,
가족과의 괴리감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성훈 / 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사별하거나 자식들과의 불화 등으로 인해
거리가 멀어졌을 때
노인 우울증이 많이 생기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탠드업]
고령의 부모님이
머리와 가슴을 포함한 몸 곳곳에 통증을 호소하는데
이유를 찾지 못했다면,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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