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반도 유사시에 증원전력과 물자를 수송하는 데
핵심 기지가 될 제주해군기지 건설 사업을 둘러싸고
시민· 종교단체가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정치권까지 가세해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홍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강정에서 벌이고 있는 해군기지 공사는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녹취: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
“제주 해군기지, 이 모든 것을 전부 부정을 하고 국책사업의 진행에 혼란을 야기케하는 민주통합당은”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시민·종교단체의 찬반 논쟁이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정치권으로 번졌습니다.
갖가지 반대에 부딪힌
제주해군기지사업은
제속도를 못 내고 있습니다.
2010년 첫 삽을 뜬 사업비 1조원짜리 공사는
만 2년이 지났지만
전체 공정율이
13%를 밑돌고 있습니다.
공사 완료 시점도
2014년에서 2015년 말로
한 해 늦춰졌습니다.
제주 상공에서 둘러본
공사 현장, 15만평 부지는 황량할 뿐입니다.
방파제 공사를 위한
설비들만 널려 있습니다.
환경 문제,
대형 크루즈선 입항의
안전성 문제 등을 들어
반대하는 일부 시민단체들의
기습 시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군은
1억여원을 들여
공사 부지에 살던 붉은발 말똥게와
맹꽁이 등을
다른 곳으로 이사시키며
반대 단체 설득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녹취:류즙희 / 제주해군기지사업단 부단장 해군대령]
“제주해군기지는 남한면적의 16배에 해당되는 남방해역을 지키는 핵심기지입니다. 그리고 제주남방해역은 영유권과 관련된 이어도 문제 EEZ문제 등을 해결해야 되는 그런 중요한 지역”
북한을 비롯한
나라 밖의
안보 위협 세력을 견제하려고 추진된
제주해군기지 건설 사업이
나라 안 갑론을박에 막혀 표류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홍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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