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좋아하는 음악 듣고 싶으실 때
음반 구매와
인터넷 다운로드 가운데
어떤 걸 선택하십니까?
정부와 저작권자 단체들이
인터넷 다운로드 음원 가격을
올리겠다고 나섰습니다.
당연히 소비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잡니다.
[리포트]
지금 흘러나오는 노래는
아이돌 그룹인 샤이니의 최신곡입니다.
--CG--
인터넷에서 이 노래 한 곡을 600원에 구입하면
54 원은 작곡자와 작사자가.
30 원은 가수와 연주자가.
240 원은 제작자가 가져갑니다.
노래를 만든 저작권자나 제작자의 몫이
총 320원이라는 얘깁니다.
---CG--
8년 째 제자리인 저작권료가 인상돼
5월 쯤 디지털 음악 가격이 오를 전망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저작권 단체들은
노래 한 곡당 가격을 해외 수준인
1천 원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한 달에 3천 원 가량을 내고
무제한으로 음악을 듣는 정액제도 폐지될 전망입니다.
---------CG
예를 들어 최신 가요를
한 달 동안 1000번 들을 경우
지금은 3천 원이면 되지만
앞으로는 2만 8000원을 낼 수도 있습니다.
-------Cg
반면 디지털 음원 가격을 탄력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해
발표된 지 오래된 곡들은 가격이 훨씬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김영태/KMP 홀딩스 실장]
"A급 스타의 아티스트의 앨범이라고 본다면 시간이 지나면 보다 저렴한 형태의 상품이나 서비스로 공급할 수 있는..."
소비자들은 음악 가격 인상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시민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노래 한 곡을 다운받는데 500원 이하가 적당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80%가 넘었습니다.
[인터뷰/박지은/일산 탄현동]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건 괜찮은 것 같은데, 한 곡당 다운로드 가격은 좀 비싼감이 있어요"
-----------CG
올 2월 문화부의 설문 조사에서도
61%가 현재 가격이 비싸다고 답했습니다.
다운로드 한 곡당 적정 가격도 43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가격을 올리려는 정부와 달리
소비자들은 현재 가격인 600원보다 170원 더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CG
소비자의 저항으로
불법 다운로드가 또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큽니다.
[인터뷰/김성희/서울 염창동]
"그러면 너무 다운받기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불법 다운할 사람도 왠지 많아 질 것 같고.."
8년 만의 디지털 음악 가격 인상.
창작자의 권리를 보장하고 우리 음악 산업을 질적으로
살찌우는 계기가 될 지
지갑을 열지 않으려는 소비자의 저항으로
다시 불법 시장이 활개를 치게 될 지
한국의 음악 시장이 기로에 섰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