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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충격-슬픔-괴로움-외로움 표현 안했다” 朴 당선인의 ‘잃어버린 18년’

2013-02-16 00:00 정치,정치

[앵커멘트]

(남)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는
아버지 서거 후 정치 입문전까지
18년이라는 알려지지 않은 시간이 있습니다.

(여) 동아일보는 오늘부터 새로운 형식의
토요일판 신문을 선보이면서
커버스토리를 통해
그 과거를 추적해봤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 당선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일생일대의 두 사건.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영정을 앞세운
27살 박근혜 당선인은
두 동생과 신당동 집으로 돌아옵니다.

지금은 사람도 없고, 살림살이도 치워졌지만
세월의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 박운영 / 신당동 자택 관리인]
"박 대통령(박근혜 당선인)이 오셔서 스스로 부엌에 가서
된장찌개도 끓이고 그랬죠.
친절하고 다정했어요"

외롭고 쓸쓸한 박 당선인의
몇 안 되는 즐거움 중에 하나는
테니스였습니다.

함께 테니스를 치면서도
박 당선인은 세상에 대한 불평이나 불만을
한번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김민하 / 전 중앙대 총장]
"아버지 어머니가 돌아가신 데 대한 충격,
슬픔, 현재의 괴로움, 외로움, 또 주위에 있던 사람들에 대한
불만을 한마디도 표현 안 했어요"

82년 성북동으로 이사를 하고,
육영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활동을 재개한 박 당선인.

지금도 광진구 능동의 어린이회관에는
그 때 추억이 가득합니다.

행복은 오래가진 못했습니다.

동생과의 갈등으로 육영재단 이사장직을 물려주고,
학내 비리로 영남대 재단이사 자리마저 내놓으며
다시 혼자만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박근혜 / 목소리 대역(자서전 중에서)]
"사람이 사람을 배신하는 일만큼
슬프고 흉한 일도 없을 것이다"

95년 일제 순국열사들이 고문을 당했던
서대문형무소를 찾은 박 당선인.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독립투사의 영혼을 위로하려는듯
사형장 곳곳을 둘러보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인터뷰 : 이정규 / 전 서대문구청장]
"애국지사 시신이 (사형을 당해 지하로) 떨어지면 충격을 줄이려고
타이어를 갖다 놓았는데, 거기에 앉아서 서너번 감동적으로
만지시는거야. 여기까지 내려와서 그렇게 하시는데
덜덜덜 떨릴만큼 감동을 받은거에요"

새로운 형식의 동아일보 토요판은
심층취재를 통해
커버스토리, 토요뒷담,
내인생을 바꾼 순간,
'버킷리스트의 꿈을 이룬 사람들' 등
정보와 감동을 가득 담은 지면을
매주 선보일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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