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담보대출 하면 보통 부동산을 떠올리는데,
이제는 기계나 재고상품, 심지어 한우와 쌀까지
담보가 된다고 합니다.
시중 은행들이 중소기업과 농민들에게
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을 시작합니다.
손효림 기잡니다.
[리포트]
강원도 횡성에서 20년째 소를 키우는 김명희 씨는
사료값은 치솟고 소값은 떨어져 고민이었습니다.
[인터뷰 : 김명희 / 축산농민 ]
“소가 담보가 된다니 일단은 반갑다.
헌데 담보 설정비가 많이 들지는 않을지 걱정된다.”
중소기업도 반색하긴 마찬가지.
실리콘제품 착색제를 만드는 이 기업은
재고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 장향순 전무 / 성원피앤에스 ]
“3년전 유통업으로 진출해 현금이 많이 필요한데 이렇게 대출을 해주니
자금 마련에 큰 도움이 된다."
농협, 수협을 비롯한 17개 은행들이
내일부터 소나 재고자산, 기계 등 동산을 담보로
대출하는 상품을 일제히 내놓습니다.
[인터뷰 : 김진수 / 금융감독원 기업금융개선국장]
"부동산담보와 신용으로 돈을 빌릴 수 있는 한도가 찼더라도
동산을 맡기면 자금을 추가로 융통할 수 있다."
소는 사육기간이 3년으로 길고 가격도 높아
가축 가운데 가장 먼저 담보로 인정됐습니다.
앞으로 담보대상 가축은
사육기간이 짧은 돼지나 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산대출이 효과를 거두려면
담보 자산의 가치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가격급락같은 비상사태에 대비해야합니다.
채널A 뉴스 손효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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