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법원이 국방부의 손을 들어줬지만,
반대 주민들의 반발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지 분위기를
채널A 제휴사인 제주일보·방송
고권봉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4개월 전 평화롭던 제주도 바닷가에는
고성이 난무했습니다.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발파가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주민과 시민단체, 정치인들까지 가세한
반대 집회 현장에서는 경찰과의 충돌이 이어져왔습니다.
하지만 해군은 구럼비 해안 일대의
건설공사 부지 평탄화 작업을 위한
발파 작업을 강행했습니다.
현재 공사는 간이선착장 등 20% 정도가 진행됐습니다.
[스탠드업 : 고권봉 제주일보·방송 기자]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제주해군기지 공사 현장입니다.
구럼비 바위가 발파됐던 곳에는
방파제 건설을 위한 테트라포드가 가득합니다.”
지난 3일에도 해상공사를 하는 준설 바지선에 올라
시위를 벌인 혐의로
20대 남성 활동가가 구속되는 등
반대시위는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대법원이 국방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해군 기지 건설 공사가 탄력을 받게 되자
강정마을 주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해군기지 반대주민]
"그쪽(해군) 편 하려고 하지 우리 편 하려고 하냐?
조금 보면 하는 척하면서 해군 편만 든다.
법에서 다 그렇게 한다. 법에서"
반대 주민과 단체들은
이달에도 강정마을이 받고 있는 탄압의 실상을 알리겠다는
홍보전을 벌일 계획이어서 마찰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일보·방송 고권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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