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찰이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를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현직 부장 판사가
경찰에 소환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
김 판사가
소환에 응할지도
관심입니다.
이건혁 기잡니다.
[리포트]
이른바 '기소청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박은정 검사가
2006년 서울서부지검 재직 시절
김 판사로부터 나 전 의원의 명예훼손 사건을
빨리 기소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경찰에 제출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김 판사가 지난해 11월 경찰에 제출한
서면진술서 내용과 박 검사의 진술이
서로 엇갈려
김 판사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이 현직 부장판사를 소환 조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경찰은 또 당시 출산휴가를 간 박 검사가
김 판사의 청탁 내용을
후임인 최영운 검사에게 전했다는
박 검사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박 검사와 최 검사를
서면 조사키로 했습니다.
김 판사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경찰은 나 전 의원에 대한 조사 여부도 결정할 방침입니다.
김 판사는 서울서부지법 재직 때
박 검사가 기소한 10여건의 사건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소청탁' 의혹.
만약 김 판사의 기소 청탁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회적으로는 물론, 법조계에도
엄청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건혁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