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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20주년 LA폭동 교훈 잊지 말아야

2012-04-28 00:00 국제

[앵커멘트]
미국 LA에서 흑인 폭동이 일어난지
내일(29일)이면 꼭 20주년이 됩니다.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사람들이
다름 아닌 우리 교민들이었는데요,

시간은 흘렀지만 삶의 터전이 순식간에 사라진
트라우마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김나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2년 4월 29일,

미국 LA에서 흑인 청년을
무자비하게 구타한 백인 경찰들에게
무죄가 선고되면서 악몽 같은 엿새가 시작됩니다.

흑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방화와 약탈을 일삼았고
50여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다쳤습니다.

미국 사회의 오랜 인종 갈등에서 비롯된
이 사건에서, 흑인들의 분노는
소수자였던 한인들에게 집중됐습니다.

[녹취: 폭동 당시 한인 인터뷰]
"우리가 온지 16년이 됐는데 재밖에 안 남았어요."

무법천지로 변한 도심에서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목숨도 부지할 수 없었습니다.

[녹취: 폭동 당시 한인 인터뷰]
"저희들한테 총을 쏴대는데 경찰들은 나타나지 않고,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할 수 밖에 없어요."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LA에선 인종간
갈등과 반목이 표면적으론 완화됐습니다.

세대도 바뀌었고 폭동에 대한 기억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색 인종으로서 미국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사건을 기억하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게 현지 한인들의 목소리입니다.

[녹취: 데이빗 김 변호사 / 다큐제작자]
"우리가 당했다는 걸 알리지 않고 기록을 남겨놓지 않으면
잊혀질 것 같았고 우리 2세들을 위해서라도..."

채널에이뉴스 김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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