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선거 유세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선거 로고송이죠.
지금까진 트로트가 대세였죠.
이번엔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김범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스탠드업 1]
유권자의 귀를 쫑긋 세우게 하는
선거 로고송,
어떤 노래가 떠오르십니까.
지난 선거 때는
장윤정이나 박현빈 같은
신세대 트로트 가수나
아이돌 그룹들의 노래들이 인기였죠.
올해 유세장을 휩쓴
최고의 로고송은 바로 이 곡입니다.
[화면전환]
--효과--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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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번쩍 올리고
몸도 팔짝 뛰어봅니다.
귀에 익은 약 광고 음악입니다.
--효과--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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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선거구에서도
이 노래에 맞춰
선거 운동원들이
화려한 율동을 선보입니다.
[유호권]
“개사를 했을 때 의사 전달이 좀 빠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곡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
--효과음--
"엄마도 2번 아빠도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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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업2]
'간 때문이야' 로고송을 쓰는 후보는
현재 30명이 넘습니다.
이 CM송에 도전장을 내민
노래가 또 있습니다.
보시죠!
[화면 전환]
“감사합니다 기호는 2번…”
인기 개그 프로그램 코너에 삽입된
이 노래 역시
스무 명 넘는 후보들이
로고송으로 골랐습니다.
[김성식]
“마음을 전달하는데 ‘감사합니다’ 포맷이 좋잖아요. 글자를 딱딱 맞춰서 율동을 하니까… ”
[화면 전환]
로고송 제작에는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수백 만원이 듭니다.
그러나 두 노래는
저작권자들이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유독 두 노래가 올해 유세장을 휩쓴 이윱니다.
주문이 쇄도하다보니
한 가수가
여야를 막론하고
10명의 후보에게 똑같이
‘간 때문이야’를 불러주기도 했습니다.
[김정리]
"간결하고 짧은 멜로디지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곡이라서, 유쾌하고 그런 에너지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너도 나도 쓰다보니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고미연]
“별로 구분이 안 가요. 후보자한테 맞는 스타일로 하는 게 더 좋지 않나 싶어요.”
좀더 쉽게,
좀더 재미있게 이름을 알리려는 후보들의 노력이
공약 경쟁만큼 치열합니다.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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