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했습니다.
단일화 협상 중단 사태를 두고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양상인데요.
(여) 대통령선거일 정확히 33일 남았습니다.
그런데 과연 야권 단일화의 승자가 누가 될지,
후보 등록 마감일 전에 최종 후보는 결정될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듭니다.
이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여론조사를 앞두고
민주당의 조직동원과 인식공격 등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직접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안철수/무소속 대선 후보]
"이제 문 후보께서 직접 단일화 과정의 문제점을 확인하시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셔야 할 때입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 주십시오"
안 후보는 문 후보가 민주당의 '낡은 사고와 행태'를 혁신하는 실천의지를 보여주면 곧바로 만나 새정치 실현과
단일화 협상 마무리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어제까지만 해도 사과 의사를 밝혔던 문 후보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문재인/민주당 대선 후보(오마이TV 인터뷰)]
"안 후보께서 오히려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주변에서 좀 더 자극적이고 과장해서 후보한테 보고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문 후보 측은 회동 제안은 환영하면서도
자신들을'구태정치 세력'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선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우상호/문재인 캠프 공보단장]
"저희로선 당원들이 구정치 사람으로 규정되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 구정치 세력이라고 규정당하는 건 모욕이라고 판단하고"
새누리당은 양측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일/새누리당 대변인]
"각자의 밥그릇만 챙기겠다며 티격태격하는 추태를 더 이상 보이지 말고 후보 탈락협상을 빨리 마무리하라"
한편, 정대철, 이부영 등 민주당 전직 의원 67명은
탈당하지 않더라도 개인 의사에 따라
안 후보 지지도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서
두 후보간 단일화 갈등이 당내 갈등으로 확산될 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이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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