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비싼 등록금과 취업한파에
설을 앞둔 대학생들의 마음은 시립니다.
명절에도 귀향을 포기하고 학비와 용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선 대학생들을 이준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면세점 물류창고
상자를 포장하고 운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설 대목을 맞아 밀려드는 주문에 잠시도 쉴틈이 없습니다.
바쁜 일손의 대부분은 대학생들의 몫.
짧은 기간동안 목돈을 벌수 있기 때문에
고된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설날에 일하지만 돈도 더 받고 용돈이나 등록금에
보태 쓸 수 있어서 보람찬 거 같아요."
"9관 오른쪽으로 들어가시고요. 즐거운 관람되세요."
고향이 강원도 삼척인 대학생 박현운씨는
귀성대신 명절 근무를 자처했습니다.
객지 생활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날로 치솟는 등록금이 당장 발등의 불이기 때문입니다
박현운/대학생
"집이 먼데다 연휴 짧아서 집에 들어가기도 그렇고
알바하면서 용돈도 벌고 만족합니다."
하루 8시간 동안 서서 고객을 맞이해야 하는 판촉 아르바이트
한 주류회사에서 모집한 판촉 인력 670여 명 가운데
70퍼센트가 대학생입니다.
시급이 만원 정도로 일반 아르바이트의 두배나 됩니다.
김연주/대학생
"친구를 통해 알게 됐는데 용돈도 벌고 사촌동생들 선물 사주고 싶어서
일을 하게 됐습니다. "
가족과의 단란한 시간마저 미루고 아르바이트에 나선 대학생들,
비싼 등록금과 취업난이
설 명절의 의미마저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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