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벌어진
배드민턴 져주기 파문, 기억하시죠?
우리 나라 선수와 지도자들은
죄인 취급 받으며 부랴부랴
극형이나 다름없는 처벌을 받았습니다.
히지만 원인 제공을 했던
중국 선수들은 아무 일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게 무슨 일일까요?
박민우 기잡니다.
[리포트]
런던올림픽에서 '고의 패배'로 얼룩진
한국 배드민턴.
불명예를 안고 돌아온
지도자와 선수들의 운명은 더 가혹했습니다.
지도자 제명과
2년간 출전 정지의 극약처방.
사실 상의 사형선고나 다름없었습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징계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지만,
지금껏 상벌위의 결정이
번복된 적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 조범구 / 경기도 일산시]
"정확히 상황을 파악한 다음에 징계를 해야되지 않을까. 평생을 배드민턴을 치면서 생활을 해왔는데…"
함께 실격된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선
중국 선수 위양의 은퇴 선언만 있었을 뿐
아직 징계와 관련된 소식이 없습니다.
[전화 싱크 : 신화통신 기자 / 전 서울특파원]
"중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징계를 주장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배드민턴 사상 초유의 중징계는
'독도 세리모니' 파문 이후 성급했던
대한체육회와 축구협회의 행태와 비슷합니다.
상급기관 눈치보기와
책임전가식 행정입니다.
[인터뷰 :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
"대한체육회 박용성 회장한테 물어봐요. . 뇌물을 먹고 한 것도 아니고 최종목표를 달성하려고 열심히 하다가 보니까 잘못 판단 걸 완전히 범죄자 역할을 만든 것 대한체육회장이에요"
감독과 선수들의 희생만 강요한 협회의 날선 징계가
누구를 위한 건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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