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 19대 의원들이 사용할
국회 제2 의원 회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지을 때부터
초 호화판이란 말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정말 그런 지,
송찬욱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2008년 착공 이후 4년 만에 완성된 제2 의원회관.
건립 비용으로 1,882억 원이 들었습니다.
의원실은 기존 83㎡에서 149㎡로 두 배가량 넓어졌습니다.
18대 국회가 폭력국회로 불리며 국민의 신뢰를 못 받았던 만큼 새 의원회관이 지나치게 호화롭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인터뷰: 정의화 / 국회의장 직무대행]
"일하는 국회의 참모습을 제대로 보여 드리지 못한 국회 스스로의 자업자득 측면도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의원회관의 신축으로 19대 국회 개원 비용은 크게 늘었습니다.
18대 국회가 시작될 당시 16억 원이 들었던 것에 비해 이번 19대 국회는 3배 늘어난 47억 원이나 소요됩니다.
오래된 집기를 교체하는데 35억 원이나 들어 개원비용은 역대 최고로 치솟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190명만 들어갈 수 있는 제2 의원회관 입주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졌습니다.
[스탠드업: 송찬욱 기자]
"제2 의원회관에서 전망이 가장 좋다는 6층입니다. 이 층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주요 인사들이 방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6층은 여야 지도부가 대거 들어가면서 '실세층'으로 꼽힙니다.
국회의원 선수와 나이 등을 우선 고려하다 보니 대부분 재선 이상 의원들이 새 의원회관을 차지했고, 초선의원은 일부만 배정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종훈 / 새누리당 당선인 (초선)]
"무슨 원칙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연장자순으로 했다고 듣고 있어요. 제가 그런대로 나이가 있어서 그 순서 안에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인제 비상대책위원장 등 일부 중진의원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구관을 계속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존 의원회관에서는 4층을 쓰던 의원들이 의원직을 상실하거나 임기 중에 작고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해 기피층으로 불렸습니다.
신축된 제2 의원회관에는 어떤 속설이 새롭게 생겨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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