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그동안 선진국 정부들이 주도하던 우주개발이
앞으로는 민간업체 손에 맡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세계 최초의 민간 무인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는데요,
성큼 다가온 민간 우주개발 시대,
정혜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쓰리, 투, 원, 제로, 발사]
시뻘건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선을 실은 로켓이
밤하늘을 가로질러 힘차게 올라갑니다.
미국의 민간기업 스페이스X가
2005년부터 개발해온 화물적재용 캡슐 '드래곤'이
'펠콘9'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되는 순간입니다.
드래곤의 목적지는 국제우주정거장, ISS.
우주비행사들에게
음식과 옷 등 생필품을 가져다주는 임무를 수행한 뒤
18일 간의 여정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오게 됩니다.
[녹취: 엘론 머스크 / 스페이스X CEO]
"드래곤 캡슐을 성공적으로 발사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많은 과제가 남았지만 현재까지는
잘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 항공우주국 NASA는 스페이스X와
12차례에 걸쳐 우주정거장에 짐을 실어 나르는 조건으로
16억 달러, 우리 돈 1조8천억 원에 계약을 맺었습니다.
스페이스X를 필두로 많은 벤처기업들이
'우주 비즈니스'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습니다.
구글의 투자로 유명해진 한 벤처 회사의
우주 자원 개발 사업은 지구의 자원이
언젠가 고갈될 것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지구 주위를 도는 9천여 개 소행성에
로봇과 탐사선을 보내 희귀 광물을 캐서 가져오는
사업을 야심차게 준비 중입니다.
[녹취: 피터 다이아맨디스 / '플래너터리 리소스' 공동대표]
"지구뿐만 아니라 태양계 전체로 개발을
뻗어나갈 때 전 인류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주관광 시대도 머지 않았습니다.
영국의 한 민간기업은 내년 우주 관광 개시를 목표로
유인우주선 '스페이스십 투' 개발에 한창입니다.
총비행 시간 30분에 1인당 2억2천만 원이 들지만
예약한 사람만 5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제 첫걸음을 뗐지만
민간 우주 비즈니스 시대의 개막은
SF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우주 시대의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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