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자동차 경주계의 슈퍼볼’이라는 별칭만큼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인기 레이싱
미국의 '나스카'에서 충돌 사고가 발생해
관중 30여명이 다쳤습니다.
이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던 차들 가운데
갑자기 선두 차량이 분리대를 들이받습니다.
함께 달리던 또 다른 차는 이를 피하려다
공중으로 튀어 올라 관중석 철조망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납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 열린 인기 자동차 경주대회
‘나스카’ 개막전에서 벌어진 사고로
관중 최소 33명이 다쳤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선수는 무사했지만
일부 차량의 타이어와 파편이 관중석으로 튀면서
경기를 관람하던 이들이 부상을 입은 겁니다.
[녹취: 관람객]
“모두 결승선을 향해 달리던 차들이 서로 부딪치고 갈렸어요.
한 차가 통제가 안 되더니 펜스로 뛰어들었고
맨 앞차는 기둥에 부딪치고는 엔진이 분리되더군요.”
이번 사고는 마지막 바퀴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던 선수가
경쟁 상대의 진로를 막으려고 블로킹을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 바람에 같은 선두권에 있던 차량들이
연속으로 부딪치면서 레이스가 엉망이 된 겁니다.
경기가 끝난 뒤 우승자는
자축 세리머니 대신 다친 관중들의 쾌유를 빌었습니다.
[녹취: 토니 스튜어트 / 경주 우승자 ]
“매우 기뻐하고 싶은 때지만, 지금 선수들과 관중들이 괜찮은지 걱정됩니다.
거울 속으로 방금 지나온 자리에서 일어난 사고를
모두 볼 수 있었는데 썩 좋지 않았습니다.”
대회 주최 측은 사고 발생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메인 경주대회인 스프린트 컵 본선 레이스를
예정대로 내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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