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이제 아버지를 놓아드렸으면 합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33주기 추도식에서 과거사를 사과하고 대통합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심경을 밝혔습니다.

과거사 논란을 이쯤에서 매듭짓고
미래에 관한 정책경쟁으로 국면을 전환했으면 하는
시도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여) 한편
정수장학회의 최필립 이사장은 오늘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후보와 얼굴을 맞대기
껄끄러웠을까요.
이종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이제 아버지를 놓아드렸으면 합니다. 아버지 시대에 이룩한 성취는 국민들께 돌려드리고 그 시대의 아픔과 상처는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유족 대표 인사말에서 아버지를
‘가난한 나라의 지도자’라고 2번이나 강조한 박근혜 후보.

당시 생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상처와 피해를 입은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사과했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그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기 위해 저는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박 후보는 인사말을 직접 작성할 만큼
이번 추모식을 국면전환의 중요한 계기로 여겼습니다.

참모들조차 작성 내용을 제대로 몰랐던 탓에
추모식 직전 발사가 연기된 나라호에 대한 내용이
인사말에 그대로 들어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추모식엔 강창희 국회의장 등 40여명의 전현직 의원을 비롯해
조카인 가수 은지원 씨 등 1만2천명의 참배객들이 몰렸습니다.

5년 전 대통령 경선에서 패배한 뒤 열린 추모식엔
500여명의 참배객만 모인 것과 대조적입니다.

[우종덕/경남 김해·자원봉사자]
"다른 때보다 선거도 있고 그러니깐 더 많이 온 것 같아요."

박 후보의 동생 근령 씨와 지만 씨 부부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언론의 관심을 의식한 듯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화환만 보냈습니다.

채널A뉴스 이종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