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노점 정비 작업을 하던 용역직원들과
노점상인들이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수십년 간 지켜온 자리에서
갑자기 쫓겨나게된 노점상들의
이유있는 항변을,
채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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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대형 화분을 옮기는
지게차를 막아섭니다.
또 다른 남성은 구청 측 용역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바닥에 드러누워 통증을 호소합니다.
노점상인들이
노점 설치를 막기 위해
시설물을 설치하려는
구청 용역직원들과 충돌을 빚은 것입니다.
노점상인 백여 명은
강남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생존권 보장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점상연합회 관계자]
"거기 아니면 이제는 먹고살 길이 없어요. 이거 아니면 가정의 생계가 안되니까. 뭐 끝까지 뭐 죽을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구청측은
오는 3월 열릴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도시 미관 정비를 위해
불법 노점상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윤선/강남구청 건설관리과장]
"지금 우리가 오늘 목표한 4개군간 중 1개 구간밖에 못했습니다.
원래 계획이 세워진대로 우리는 해야되요. 하다 마는게 공권력도 아니고 공공기관도 아니죠."
국가 행사를 위해 한 겨울에 쫓겨나야하는 노점상들.
이미 수십년간 자리잡은 노점거리가 왜 갑자기 흉물로 치부되는지
시민들은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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