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대공원의 돌고래쇼를 중단하고
돌고래를 바다에 놓아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높아주겠다는 바다가
하필 해군 기지 논란이 뜨거운
제주 구럼비 해안입니다.
정치적 속뜻을 두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정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하늘 높이 점프하고
시원스럽게 물살을 가릅니다.
서울대공원의
인기스타인 돌고래들.
그런데
이 중 세 마리가
멸종위기 국제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로,
동물원은 3년전 불법 포획된 돌고래를
사와 쇼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민단체로부터
동물학대 논란이 제기되자
서울시는 3마리 중 나이가 많은 2마리는
제외하고
8살인 '제돌이'만 내후년쯤 방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다음주부터 돌고래쇼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싱크: 박원순 서울시장]
"(제돌이가) 구럼비 앞바다에서 마음대로 헤엄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방사된 돌고래가
제대로 적응할지 우려도 많습니다.
[인터뷰 : 신남식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단지 불법포획 개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바다로 돌려보낸다고 할때 적응훈련하는 과정이
고통이라는 거죠. 돌고래한테는…."
제돌이와 정이 든 조련사도 걱정하기는 마찬가지.
[인터뷰:박상미 서울동물원 돌고래 조련사]
"가족하고 헤어지는 거잖아요…, 견뎌낼 수 있을까…,
보고 싶어서…."
일각에서는 동물 학대는 막아야하지만
돌고래 한 마리를 위해
8억7000여만원이나 들여 방사하는 것은
과잉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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