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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취업도 안되고 연수도 안되고” 사법연수원생의 비애

2012-02-17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사법 시험에 합격하면
대기업 차장으로 영입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요즘 사법 연수원 수료생들은
'6급 주사' 뽑겠다는 데 줄을 서고 있습니다.

세상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건혁 기잡니다.



[리포트]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달 초 정부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변호사를 6급 행정공무원으로 채용하겠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별정직 5급 대우를 받는 사법연수원생들은
행정고시 출신 5급 사무관 밑에서 일하라는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불명예, 모욕’이라는 표현을 쓰며,
절대 지원하지 말자는 글들이 잇따랐습니다.

지난 8일엔 대법관 출신인 김영란 권익위원장을 항의 방문하려 했으나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뷰:백승수 /국민권익위원회 운영지원과장]
“이번에 늘어나는 행정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서
저희가 뽑을 수 있는 권한이 6급 이하이기 때문에
이 인원에 대해서 인력 수요 공고를 내게 된 겁니다.”

앞으로도 변호사를 6급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치러진 면접에는 올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41기생 등
3명이 응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내기 법조인들의 신분 추락은 근본적으로 취업난 때문입니다.

올해 사법연수원 수료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여기에 로스쿨 졸업생 2천명까지
올해 취업해야 하는 예비법조인 수가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연수원생은 물론, 로스쿨 졸업 예정자들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릅니다.

[전화 녹취: 김모 씨/로스쿨 1기생]
“취업도 취업이지만, 실습 기관으로 지정된 곳이 부족하기 때문에 연수를 할 곳을 찾는 것도 지금 마땅치 않은 상황이고…”

그동안 취업 걱정의 무풍지대로 여겨졌던 법조계.

이제는 청년실업의 찬바람에서 더 이상 자유롭지 않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건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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