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번 사건도
이유는 같았습니다.
지난주 부산에서
여성 2명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검거됐는데,
함께 술을 마시던 피해자들이
잠이 들자
자신을 무시하는 걸로
생각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합니다.
채널A 제휴사 부산일보
김백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부산의 한 호프집.
일용직 노동자 43살 신모 씨는 새벽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신씨가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함께 앉아 술을 마시던 여주인과 여종업원은 잠들었습니다.
두 사람이 자신을 무시해서 잠이 들었다고
생각한 신씨는
흉기로 여주인을 찌르고 둔기로 여종업원을 때려
두 사람 모두 숨지게 했습니다.
8년 전 이혼한 신씨는
고시텔에서 홀로 은둔생활을 하며
외톨이로 지냈습니다.
전과 기록은 없었지만
세상에 대한 불만이 오래 쌓인 상황에서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했습니다.
[박종식 / 부산 동래경찰서 강력 1팀장]
“가족들과 일절 연락도 안 되고 자주 가는 술집에서
술을 먹다가 화장실에 갔다오는 사이
잠을 자니까 아, 이건 나를 무시하는 게 아니냐
(생각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경찰은 사건발생 11일 만에 신씨를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부산일보 김백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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