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길가에 세워둔 대형 화물차가
좀도둑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몰래 기름을 빼가더니
이번엔 화물차 배터리만 뺴간답니다.
주차장할 데도 마땅치 않은
화물차 기사님들 고민이 커지게 생겼습니다.
채널 A 제휴사인
매일신문 황수영 기잡니다.
[리포트]
대구 신당동의 한 도로.
냉동탑차 한 대가 나타납니다.
곧이어 남자 두 명이 뭔가를 들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곳에 주차된 대형 화물차에서 배터리 2개를 떼어내간 겁니다.
쉰 한 살 민모 씨 등 2명은 최근 보름 사이에
대구와 전북 김제, 경남 김해 등 전국을 돌며
3천만원 상당의 대형 화물차 배터리 80여개를 훔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 피해 차량 운전자]
“아침에 나와서 시동을 걸려고 하니까 시동이 안 걸리더라구요.
내려서 확인하니 배터리 2개가 없더라구요”
피의자들은 범행에 사용할 냉동탑차를 훔친 뒤
번호판을 위조해 부착하는 방법으로
경찰의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스탠드업 : 황수영 기자]
이들은 이렇게 공단 주변도로처럼 대형 화물차가
밤샘 주차하는 곳을 노렸고,
5분 만에 배터리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민 씨 등은 훔친 배터리를 한 개당 3만~4만원을 받고
고물상에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 손재우 대구성서경찰서 형사과 팀장]
“최근 경기가 어려워져서 중고 배터리 수요가 늘었고,
승용차와 달리 배터리가 밖으로 나와 있는 트럭을 상대로 한
전문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을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매일신문 황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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