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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추석 앞두고 34년 만에 극적인 모녀 상봉

2012-09-28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따뜻한 가족의 정이 그리워지는 추석이
다가왔는데요,

34년 전 찢어지는 가난 때문에
가족과 생이별을 한 뒤
미국인에 입양됐던 한국계 미국 여성이
한국의 친어머니를 만나
혈육의 정을 나누었습니다.

이 기구한 사연을
체널A
제휴사인 경남신문
김용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34년 전 헤어진 가족을 찾기 위해 한국에 온 킴벌리씨.

미국으로 돌아가던 길에 창녕군청으로부터
가족을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다시 돌아왔습니다.

생모와 형제들이 기다리고 있는 창녕에 도착한 순간
얼굴 표정이 갑자기 긴장됩니다.

1978년 네째로 태어난 킴벌리씨는
생후 12일이 되던 날에 엄마 품을
느끼기도 전에 미국으로 입양됐습니다.

생이별은 가난 때문에 생겼습니다.

킴벌리씨의 생모는 네째딸을
키우고 싶어도
하루하루 끼니도 때울 수 없는
형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했습니다.

친엄마를 막상 마주하려니
감정이 북받쳐 왈칵 눈물부터 쏟아집니다.

30여년 만에 이루어진 모녀 상봉,
친엄마의 품에 안긴 딸은 감격에 겨운 눈물을,
어머니는 예쁘게 잘 커준 딸을 보고 미안함과 고마움의 눈물을 흘립니다.

두 사람을 바라보는 언니와 남동생도
눈시울을 적십니다.

[인터뷰:(싱크)킴벌리씨 친언니]
“마음 아픈 거 , 다 씻어버리라고 하이소, 마음 아픈 상처.”

쏙 빼닮은 손가락을 맞춰보며
영락없는 핏줄임을 확인합니다.

친어머니는 허리를 숙여
양부모에 대한 감사를 전합니다.

[인터뷰: 킴벌리]
“매우 기뻤어요 내가 누군가를 닮았기를 바랬거든요.
오늘 보니 엄마를 닮았네요. 울지마 (엄마)


킴벌리씨와 생모는
아픔과 원망은 뒤로하고
화해와 용서로 감격에 젖었습니다.

경남신문 김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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