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런던올림픽에서
고의 패배로 물의를 일으켰던
지도자와 선수의 징계가
크게 완화됐습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당사자들의 이의신청과
징계가 너무 가혹하다는
여론의 뭇매에 수위를 낮췄습니다.
박민우 기잡니다.
[리포트]
당초 상벌위에선 감독 코치는 제명, 선수는 2년간 출전 금지였지만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사회에서
최종 징계 수위를 크게 낮췄습니다.
지도자들은 국가대표 자격만 4년 정지될 뿐
실업팀에선 활동할 수 있고
선수들도 6개월 뒤부턴 대회 출전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 오성기 / 협회장]
"감독이나 선수에게 모든 걸 다 책임지게 한 것은 조금 무리가 따른 것 같아요."
같이 고의 패배에 연루된 중국, 인도네시아와 달리
서두르듯 가혹한 징계를 내렸던 협회가
결국 여론의 뭇매에 굴복한 겁니다.
애초 이번 파문은 해당 감독과 선수에만
모든 책임을 지우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이 예선 방식을 토너먼트에서
리그로 바꾸면서,
유리한 대진을 위해 꼼수를 쓸 빌미를 줬고
다음 라운드에서 만날 상대를
미리 알 수 있게 경기 시간을 배정한 것도 화근이었습니다.
운영상의 문제가 있었던 겁니다.
[인터뷰 : 김하나 / 대표팀]
"저희가 말해도 바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다른 걸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막상 그만두고 싶어도 못 그만두니까 계속 해야죠 할 수 있는 일이 운동밖에 없으니까."
파문은 일단락 됐지만 이미 상처는 깊습니다.
한국 배드민턴이 다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박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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