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앞선 두번의 태풍에
땅이 많이 물러졌나 봅니다.
이번 태풍에선 유난히 산 사태가 잦았고,
절개지와 도로 붕괴도 많았습니다.
이어서 김윤수 기잡니다.
[리포트]
폭격을 맞은 듯 도로가
뻥 뚫렸습니다.
차량은 힘없이 나뒹굴었고
빠져나온
운전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낮 1시 20분쯤
경남 함양과 거창사이
88고속도로 확장구간에서
절개지가 무너졌습니다.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난 이곳은
엄청난 양의 토사와 굵은 나무들이 쏟아져 내려
일부 도로는 유실됐고 차량들은
옴짝달싹도 못한 채 도로 위에 갇혔습니다.
[정현수 / 산사태 피해자 ]
산에서 산사태가 엄청나게 밀려내려오더라고요
그래서 차를 놔두고 바로 옆 산으로 피했어요.
차량 10여대와 승객 20여 명이 고립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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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휩쓸려 내려오는 토사에
주민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인터뷰: 허판수 / 경북 경산시 계양동]
“갑자기 흙탕물이 내려오면서 그건 상상을 못할 정도로
차가 고립돼서 오갈 데가 없어가지고
죽는 줄 알았어. 차 위에 올라갔어. 겁이 나가지고“
강릉 옥계면 백봉령 구간의 국도
10여m가 유실됐고,
울산 오토밸리에선 옹벽이
두번이나 무너졌습니다.
경북 성주에선 산사태로
53살 이 모씨가 매몰돼 숨졌습니다.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1명이 숨졌고 부상자가 잇따랐습니다.
전국적으로 3곳에서 산사태가 나고
도로 19곳이 유실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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