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민주통합당은 단일화에 대한 논의를 서두르자고 하는데,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급할 것 없다는 반응입니다.
지금의 야권이 대선 승리했던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몽준 당시 후보가 단일화할 때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일정을 밟아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원주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리포트]
2002년 대통령선거도 올해와 날짜가 같은
12월 19일이었습니다.
올해는 대선을 50일 남긴 오늘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단일화 논의를 공식 요구했습니다.
바로 단일화 논의를 시작해야
대선 45일 전인 다음주부터
단일화 절차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고
대선을 30여 일 앞둔 다음달 중순 쯤에는
경선이든 여론조사든 단일화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문 후보측은 후보등록일을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생각합니다.
다음날 바로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철수 후보는 느긋합니다.
공약 발표일인 다음달 10일,
그러니까 D-39일까지는
단일화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안 후보로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깔려 있습니다.
그럼 실제 후보단일화가 이뤄졌던 2002년에는 어땠을까요.
공식 제안은 올해보다 나흘 늦은 D-46일에 이뤄졌습니다.
그로부터 5일 뒤 단일화 협상이 본격 시작됐고
일주일 만에 단일화 방식을 결정하기에 이릅니다.
단일화 후보가 결정된 시점은
대선을 24일 남겨둔 날 새벽.
후보 등록을 불과 하루 남겨둔 날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원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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