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릴 때 많이 먹고
살집도 좀 있어야
나중에 키가 큰다,
어른들이 자주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어릴 때의 과체중은
대부분 성인병으로 이어집니다.
이원주 기잡니다.
[리포트]
[인터뷰 : 박은경 / 서울시 신림동]
“저희 부부가 체구가 작은 편이어서 아이가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먹는 걸 좀 먹였어요. 몸무게가 나가도 키가 된다고 해서….
크게 심각하게 생각 안 했죠.”
하지만 이런 영·유아 과체중이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되고
성인병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유기환 교수팀이
태어난 지 얼마 안된 흰 쥐에게
젖을 많이 먹여 체중을 불린 뒤,
정상 체중으로 자란 흰 쥐와 비교한 결과
과체중인 쥐 열 마리 중 네 마리는
성체가 되어서도 과체중이 유지됐습니다.
또 신장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도
2배나 높았습니다.
[인터뷰 : 유기환 / 고려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영·유아기에 과체중이 있으면 신장 내 레닌안조텐신 호르몬에 교란이 생겨서 성인이 되었을 때 각종 성인병들, 즉 고혈압이나 만성신장병 원인이 됩니다.”
태어난 지 1년 된 아이를 기준으로
남자아이는 11.4kg, 여자아이는 10.6kg가 넘으면
과체중에 해당합니다.
영유아 과체중을 막기 위해서는
아이의 식사량과 시간을 정확히 지키고
보채는 아이를 간식을 줘서 달래는 방법을
쓰지 않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원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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