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G2로 급부상한 중국,
앞으로 8년 뒤인 2020년
중국과 미국의 위상은 어떻게 변해있을까요?
중국이 현재와 같은 성장 추세를 계속한다면
경제력에서 미국을 능가하고
국방비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전체보다 많아질 거란 예측입니다.
글로벌스튜디오에서 이상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당대회 업무보고에서 밝힌 2020년 GDP 목표는 2010년의 두배 수준입니다.
과거와 같은 두자릿수 성장률은 아니지만 해마다 7% 성장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실제 미국이 2.5% 성장한다면 8년 후 GDP는 21조 5천억 달러.
중국은 24조8천억 달러로 세계 경제 순위가 뒤바뀝니다.
해외 연구기관과 우리정부도 2020년 전후를 중국경제가 미국을 추월하는 해로 보고 있는데, 미국경제의 성장둔화, 중국경제의 연착륙 신호들, 위안화 평가절상 등이 근거입니다.
[녹취 : 스테펀 로치 / 전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
"중국은 달랐습니다. 더 강했고,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더 강했습니다. 위기가 사라지면 중국은 다른 국가들보다 더 강력하게 떠오를 겁니다."
중국의 경제성장은
우리나라의 중국의존도를 더욱 심화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한중 무역 규모는 한미의 두 배가 넘는 2,206억 달러.
한중 FTA까지 발효된다면 8년 후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입니다.
경제규모 확대는 군비 증강으로 이어지기 마련.
지난해 미국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던 중국의 국방비 지출은
2020년에는 2천억 달러에 육박해
아시아 국가 전체 국방예산을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중국은 이미 막강해진 군사력을 바탕으로 센카쿠 열도 등 영유권 분쟁에서 패권국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의 맹렬한 추격으로 미중 패권경쟁은 2020년 분수령을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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