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승부 조작은
우리 나라만의 문제가 아닌가 봅니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승부 조작으로 보지 않을 수 없는
황당한 스코어가 나왔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장치혁 기잡니다.
[리포트]
바레인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가려면
인도네시아를 8골차 이상으로 이기고,
경쟁자 카타르가 이란에 져야 했습니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현실이 될 뻔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카타르가 이란에 선제골을 내주는 사이,
바레인은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나갔습니다.
동점에 성공한 카타르가 재차 추가골을 내준
16분 뒤 바레인은 거짓말처럼 8번째 골을
성공시킵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바레인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축구의 신은 카타르 편이었습니다.
카타르는 경기종료 4분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최근 일부 국가의 승부조작 사건으로
민감해 있는 국제축구연맹은 이 경기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이 내건 조사의 이유는
두 가집니다.
통상적으로 나올 수 없는 스코어라는 것,
그리고 양팀의 전력차가 크지 않다는 점입니다.
바레인이 역대 전적에서 인도네시아에
3승 2무 2패로 앞서있지만
이전까지 3골차 이상 벌어진 적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골키퍼가
퇴장당하고 바레인이 두 개의 페널티킥을 얻는 등
경기진행이 매끄럽지 못 했다는 점도
의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