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법관 후보자의 낙마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야당이 도덕성 문제 등을 들어
김병화 후보자를 거부하면서,
다른 3명의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보고서도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역시 사상 처음인 대규모 사법부 공백도
더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황장석 기잡니다.
[리포트]
민주통합당은 김병화 후보자의 위장전입, 세금탈루,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 등을 들면서 절대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영선/대법관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
"김병화 후보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이 자리에서 재삼 강조해 드립니다."
새누리당은 결정적 하자가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한성/대법관 인상청문특위 여당 간사]
"김병화 후보자에게 부적격 사유는 없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제외한 나머지 3명에 대한 보고서는 채택할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은 일괄처리를 주장했습니다.
여야 간사간 조율에 실패함으로써 회의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새누리당 6명, 민주당 6명, 통합진보당 1명인 특위구성상
야당 반대가 계속되는 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가능합니다.
이 경우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할 수 있지만, 그런 전례도 없고
강창희 의장이 그럴 의사도 없다고 국회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4명의 대법관직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김병화 후보자의 낙마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채널에이뉴스 황장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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